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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열어본 서랍 / 최예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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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932회 작성일 18-07-2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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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열어본 서랍


    최예슬



사랑에 빠진 연인들은 호수 한 가운데 섬을 만들었다

담쟁이는 굴뚝과 지붕을 뒤덮었고

이끼가 낀 굴뚝에서 겨울 안개가 피어오른다

기차는 제 시간에 떠나간 적이 없고

모든 출발과 도착은 불분명한 채로

우리는 기억의 낱장을 건너간다

 

-《문학동네100호 시인선 기념 티저 시집

   『너의 아름다움이 온통 글이 될까봐에서

 

 

 

choiyesool-140.jpg

 

1987년 서울 출생

이화여대 국문과 및 동 대학원 디지털미디어학과 졸업

2011문학동네 신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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