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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국이 어렸을 때 / 최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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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70회 작성일 18-10-30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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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국이 어렸을 때

 

   최호일

 


   봄이 머리채를 잡아끌고 다닌다 두 손에 수갑을 차고 날이 밝으면 우는 우리의 날씨 눈을 반쯤 감고 있는 고양이의 잠 AZ에게 다가갈 때 다수의 용서 끝에 가끔은 슬퍼지고 소리는 새어 나가는 것을 막으려고 조그만 틈새로 들어간다 물의 스타킹을 신고 밤으로 만든 옷을 입고

 

   새가 우는 날 신발끈을 고쳐 매고 홀수로 된 날을 피해서 전생에 갔다 짝수를 데리고 갔다 꽃이 피면 머리에 앉은 나비 같은 것을 손에 들고

 

   전생은 코스모스가 해바라기 같고 꽃잎은 시계를 보는 원숭이를 닮았다 시계가 바람에 나부낀다

 

   나는 밤마다 손이 없는 너의 손바닥을 잡았다 얇고 가벼운 잠 속에서 아직 그림이 되지 않은 누드모델의 오후 오늘은 사람이 되기에 충분한 날씨 수국이 되기에 알맞은 날씨

 

   사람들은 수국을 그린다 

  


  ⸺계간 미네르바2018년 가을호



choiil.jpg

 


1958년 충남 서천 출생
2009년 《현대시학》으로 등단
시집 『바나나의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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