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약돌 / 이재훈 > 오늘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오늘의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舊. 테마별 시모음  ☞ 舊. 좋은시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조약돌 / 이재훈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635회 작성일 15-08-07 09:04

본문

조약돌

 

    이재훈

 

 

  침묵과 말 사이에 반복이 있네.

  마치 가로수처럼.

  부조리한 연극처럼.

  서랍 깊숙이 잠자는 돌.

  돌 속에 아버지의 이야기가 있네.

  가슴은 펄럭거리고 몸은 한 부분씩 지워져 가네.

  열망 없는 풍경이 창가에 스쳐가네.

  버스처럼 지나치는 의미들.

  거리의 자동차에 사연은 없네.

  적들이 가득한 거리에서 말을 잃고

  분노만이 쌓여가네.

  당신은 질문을 했는가.

  벚꽃은 황망하게 쌓여가고

  청소부는 참선하듯 꽃들의 시체를 쓸어 담네.

  질문도 없이 시간은 흘러가고

  애정도 없이 만나서 웃네.

  나는 너에게 약속이 아니었네

  쇼윈도에서 반짝이는 관습이고 싶었을까.

  기다리다 기다리다 저 먼 기억이 되었네.

  반복은 아니네.

  약속이 반복이 아니네.

  노래하고 웃었던 기억이 지워져가네.

  네가 건네준 돌 하나.

  서랍을 여니 흔들리며 말을 거네.

 

 

강원도 영월 출생
1998년 월간《현대시》등단
월간《현대시》편집장
계간《시와세계》편집위원
시집으로『내 최초의 말이 사는 부족에 관한 보고서』등

추천1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169건 1 페이지
오늘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공지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353 2 07-19
316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23 0 11-25
316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47 0 12-29
316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04 4 07-09
316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42 0 08-22
316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58 2 07-22
316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45 1 07-07
316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85 0 01-18
316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61 1 07-09
316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69 1 09-11
315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61 1 07-10
315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11 0 08-08
315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74 2 07-07
315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40 1 07-14
315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17 1 07-15
315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41 0 03-07
315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88 0 09-22
315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53 0 12-09
315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75 1 08-24
315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62 1 07-13
314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62 1 08-10
314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74 0 09-22
314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22 0 07-25
314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95 2 07-22
314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78 2 08-17
314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70 0 09-25
314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62 2 07-24
314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31 3 07-17
314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01 0 06-03
314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77 2 07-23
313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59 1 08-10
313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41 0 10-02
313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28 1 08-21
313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17 2 07-24
313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82 2 09-21
313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76 1 08-28
313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46 1 08-26
313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22 2 07-15
313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18 2 07-28
3130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15 0 02-15
312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12 2 07-17
312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00 0 12-16
312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89 0 02-29
312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70 1 09-03
312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65 0 12-10
312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33 1 07-14
312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01 1 07-10
312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43 1 08-20
312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43 1 08-27
312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41 1 09-1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