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백한 세상속에 머물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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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풀피리 최영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521회 작성일 18-11-11 10:53본문
순백한 세상속에 머물게 하소서/풀피리 최영복
아직도 너의 영원은 세상 어딘가에서 서성인다
상고대에 맺힌 눈꽃 알갱이처럼
시린 슬픔을 달고서
온 세상 별들이 까맣게 눈감아 버리던 날
빗장이 풀린 낡은 철문 하나가 밤새 삐걱거리고
바람 소리가 잠시 잦아들 무렵
한쪽 벽에 걸려있는 벽시계가 멈추었다
달랑거리는 달력 하나가
맥없이 찢겨나가고 빼곡히 젖힌 숫자들은
무성생식(無性生殖)의 포자처럼 흩어진다
뼈마디가 자근거리는 몸을
간신히 일으켜 세우고 습관처럼 창틀에 기대면
시선이 떨어지는 곳
희뿌연 하늘 아래 서걱거리는
발자국 소리가 가슴을 밝고 지나갈 때
나의 정념[情念]이라도 보았을까
기억 속에 물비늘처럼 일렁이는 작은 편린도
희색 도시 봇물 터진 듯 밀려드는 형광 불빛 속에
구속된 숨결도
여린 가슴을 옥 조이며 고통받던 신음소리까지도
활활 타는 화마 속에 밀어 버렸으니
맑은 영혼이 되어 순백한 세상을 향해
올곧게 걸어가게 하소서
아직도 너의 영원은 세상 어딘가에서 서성인다
상고대에 맺힌 눈꽃 알갱이처럼
시린 슬픔을 달고서
온 세상 별들이 까맣게 눈감아 버리던 날
빗장이 풀린 낡은 철문 하나가 밤새 삐걱거리고
바람 소리가 잠시 잦아들 무렵
한쪽 벽에 걸려있는 벽시계가 멈추었다
달랑거리는 달력 하나가
맥없이 찢겨나가고 빼곡히 젖힌 숫자들은
무성생식(無性生殖)의 포자처럼 흩어진다
뼈마디가 자근거리는 몸을
간신히 일으켜 세우고 습관처럼 창틀에 기대면
시선이 떨어지는 곳
희뿌연 하늘 아래 서걱거리는
발자국 소리가 가슴을 밝고 지나갈 때
나의 정념[情念]이라도 보았을까
기억 속에 물비늘처럼 일렁이는 작은 편린도
희색 도시 봇물 터진 듯 밀려드는 형광 불빛 속에
구속된 숨결도
여린 가슴을 옥 조이며 고통받던 신음소리까지도
활활 타는 화마 속에 밀어 버렸으니
맑은 영혼이 되어 순백한 세상을 향해
올곧게 걸어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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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비 촉촉하게 내리더니
다시 본연의 가을 날씨 찾아왔지만
수북하게 쌓여가는 게
머잖아 첫눈을 만나게 되리라 기대 됩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어둠의 세상에서 벗어나 순백한 세상에서 살게 해달라는 간절한 기도의 소리가 들리는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