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굴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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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422회 작성일 18-11-17 18:32본문
외로운 굴뚝
ㅡ 이 원 문 ㅡ
추석 무렵 즐거웠던 우리들
먹을 것도 많고 주울 것도 많았다
감나무 밑 밤나무 밑
올려보면 가지마다
벌어진 알암에 홍시 보며 즐거웠고
산속 깊이 들어가면 머루 다래에 으름도 있었다
그 잠깐 산과 들 언제 물들고 지워졌나
벼 이삭 주우며 배우는 인생
밤나무 밑 쭉정이에서도 인생을 배웠다
감나무 까치의 밥 저 홍시가 언제 떨어질까
까치 밥 바라보며 입맛을 배웠고
가을 끝자락 초겨울 더 추워지면 어떻게 하나
양지에 들어오는 바람 추운 내일을 가르치고
웅크린 그 양지의 마음 쌓일 눈에 걱정 된다
눈 안의 먼 산 단풍 언제 아름다워질까
해 기울어 비켜선 양지 찬 바람에 시렵고
산 넘는 저 구름 무엇을 가르치나
아직은 이른 저녁 어서 집에 가라 한다
댓글목록
박인걸님의 댓글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굴뚝은 언제나 외롭지요
모락모락 오르는 굴뚝의 연기를 보면
부엌에서 밥짓던 우리 어머니가 떠오릅니다.
고운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