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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그리움은 통화 중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홍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452회 작성일 18-12-12 16:53

본문

우리 그리움은 통화 중/ 홍수희

 

 

시계가 새벽 4시에 멈추어 있다

앞으로도 뒤로도

밀리거나 내디딜 생각도 없이

시침과 분침과 초침은 딱 그 자리,

시계가 너무 높이 달려 있어서

키 작은 나는

건전지를 갈아 줄 수 없는 난감한 새벽,

생각 하나 붙잡고

밤새워 씨름하는 나에게

시계는 말하고 싶은 것이다

놓아 줄 것은 놓아주라고

지나갈 것은 지나가게 하라고

이도 저도 못 할 것은

뜨거운 목숨으로 견뎌내라고

새벽 4시를 건너지 못하는 마음에

어찌

해가 뜨겠느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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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홍수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홍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백원기 시인님~ 고운 발자국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12월도 중반을 넘어서네요. 뜻깊은 연말 되시길 바랍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만 벽시계를 바라보노라면
시침 분침 초침의 속도가
어지 그렇게도 인생 닮았지 싶습니다
애써 쫓아가면 멀리 달아나고...
남은 한해도 따뜻한 그리움 함께 하시길 빕니다~^^

홍수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홍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러게요...
도무지 흐르는 시간은 잡을 수도 없구요..
그렇다고 빨리 당길 수도 없구요 ㅎㅎ
안국훈 시인님~ 행복한 연말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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