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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만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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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임영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713회 작성일 20-06-14 03:40

본문

냄새만 난다




정곡을 찔렀다고
불씨를 지폈다고
골방에 둘러앉아
키득거리고 있겠지
님비와 좀비와
냄비가 만났으니
얼마간은
시끌벅적할 거야
하나 아이야
좋아할 것 없다
의도하든 안 하든
한참을 갈고 닦아도
따라가기 힘든
질풍노도의 전답에
중독의 씨만 뿌렸다
독야청청 목청이면
쌍수로 반기겠지만
취약에 기생하는
과격의 배경으로
바로 보이지 않는다
고약한 냄새만 난다





풍자문학.2013.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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