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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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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72회 작성일 20-09-29 12:36

본문

고흥 금산


  정민기



  소록대교 건너 소록터널 지나
  섬 전체가 하나의 산인 금산
  김 다시마 매생이 전복 풍부한
  해산물을 양식하는 금산
  유인도 무인도를 품은 엄마 같은
  금산, 면 소재지인 대흥리
  코앞에 있는 어전리 평지마을
  프로레슬러 김일 선수의 고향이자
  태어난 직후 떠나온 내 고향이다
  아무 기억도 나지 않는 금산
  삼십대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에
  고향 마을에 몇 분 머무르며
  불어오는 가을바람의 손을 잡는다
  김일길 골목을 걸어 마을 안길에서
  바라보는 김일기념체육관 뒷모습
  우주의 품에 안긴 지구처럼
  무중력 상태로 마음이 들뜬다
  나뭇가지에 앉아 나무 대신
  울어주는 새 한 마리가 보인다
  갓난아이 시절 고향을 떠나오는
  나 대신 울어주었을 고흥 금산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현재 무진주문학 동인, 한국사이버문학인협회 회원,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회원, 고흥문인협회 회원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나로도에서》 등, 동시집 《감나무 권투 선수》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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