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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사랑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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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임영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87회 작성일 21-03-26 00:43

본문

영원한 사랑을 위해




우리가 머물던 자리는
이미 폐허가 되어버렸지만
함께 바라보던 밤하늘은
별들이 여전히 영롱합니다

우리가 흥얼거리던 꽃노래는
흩어져 외마디 신음이 되었지만
하찮은 벌레들의 투정도 가끔은
추억을 아름답게 수놓곤 합니다

되돌릴 수 없으면
반드시 지워야 합니까
같이 갈 수 없다고
꼭 깨뜨려야 합니까

깊숙이 간직하고 어루만지면서
가슴이 저릴 때마다 꺼내보겠습니다
다음 세상을 기다리겠습니다






문학과 사람들.202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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