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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이 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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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임영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8회 작성일 22-05-13 04:46

본문

봄날이 가는구나




홀연히 가려무나
흘러간 옛 노래가 되더라도
가슴에 깊이 배어 있으리라

웅크린 청춘을 일으켜 주고
말라붙은 시간을 되살려 놓고
으늑한 꽃길을 타고 가는가

가려거든 당당히 떨치고
미련이 차오를 때쯤 다시 돌아와
호젓한 여백이 되었으면

두고두고 되새길 흐뭇하고
홀가분한 봄날이 기어이 가는구나






문학바탕.20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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