뭄바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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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건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92회 작성일 23-02-06 20:08본문
뭄바이에서 / 정건우
아마도 거기였을 것이다
유달리 그늘이 짙던 그 다리 밑
무심결에 렌터카로 지나가는데, 아버지가
거기에 계시는 것이다
스무두셋 돼 보이는 내 아버지가
따발총 소리를 냅다 지르며 내빼는 오토릭샤 꽁무니를
무릎 끌어안고 보고 계셨던 것이다
너덜너덜한 남방셔츠를 걷으면 왼쪽 어깨에
호두알만 한 우두 자국이 낙관으로 찍혀 있을 것이다
낙타 눈의 아버지는 근심이 깊었고
나는 그이의 말초신경 어딘가에서
꼼지락거리고 있었을 것이다.
* 뭄바이: 인도 마하라슈트라주의 주도. 인도 최대의 도시.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 어디를 가더라도
아버지란 존재는 묵묵하니
듬직한 버팀목이지 싶습니다
여전히 쌀쌀한 아침이지만
마음 따뜻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靑草/이응윤님의 댓글
靑草/이응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시인님 반갑습니다.
여느 자식의 역사에 보면
그 어디서나 서 계시며 지키시는
아버지의 기둥과 지붕으로 나를 살게하는
Life home 이죠,
감사드립니다.
정건우님의 댓글의 댓글
정건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 이응윤 시인님, 감사합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정민기시인님의 댓글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심의 깊이만큼
시린 겨울이 성큼 가는지
오늘따라 날이 포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