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엄니 이제는 대접받을 줄 아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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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太蠶 김관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09회 작성일 23-03-01 10:40본문
내 엄니 이제는 대접받을 줄 아시네
제발 오래 사셔
제발 많이 드셔
예전에는 생선 꼬리에 입꼬리 올라가고
요즘에는 생선 몸통에 입술이 씰룩이네
참지 못하시던 것도 참으시고
끝내 참으시던 것도 역정이고
구십 훌쩍 넘겨온 세월
조금 변한들 누가 뭐라나
교통사고도 보란 듯이 이겨내고
코로나19도 어렵잖게 비켜냈으니
백 살 넘을 고갯길 그 누가 막아설까
제가 그들에게 신경 쓰지 마셔할게요
걱정일랑 뒤안길에 묻어요
마음만은 신작로에 놔둬요
구십 넘으니 대접받을 줄 아시네
구십 넘어서야 대접해 달라 하시네
댓글목록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좋은 시편에 생각에 잠기며 머물다 갑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몸이 좀 불편하셔도
정신줄이 좀 오락가락 하셔도
함께 하시는 분이 있다는 건
크나큰 축복이지 싶습니다
마음 따뜻한 3월 맞이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