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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앞에서 말을 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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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太蠶 김관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02회 작성일 23-06-23 08:57

본문

 

현실 앞에서 말을 잊었다



실향민의 고인 눈물 임진강을 흐르고

형제들의 소망은 바람에 실려

어디로 날아갔는가

 

자유로이 오고가는 저 구름도

거침없이 들고나는 저 새도

닫아버린 입

 

칠십년이 무색하게 두드린 문

어제 본 듯 더듬는 손에

붉은 외면

 

내미는 손 맞잡으면 한 형제인데

그리움도 그리워할

북녘 저 땅

 

밤마다 계절마다 부는 바람에

소망을 적어 띄워 보내도

늘 묵묵부답

 

, 임진각 허리춤에

차갑게 불어오는 유월 바람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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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결국 독재정권에 의해 통일은커녕
이산가족의 상봉마저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1세대는 두 눈을 감아야 하는 현실이
자못 안타깝기만 합니다
얼른 평화로운 통일과 남북 교류가 이루어지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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