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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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02회 작성일 23-07-25 07:00본문
헛간 멍석에 누어
긴 휴식을 취하던 맷돌
호출명령 받고
대청마루에 꿇어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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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솥에 삶아낸 콩
찬물에 담갔다가
국자로 퍼 넣어주면
허기진 듯 받아먹고
설사하듯 쏟아내는 맷돌
오랜만에 고부간에 마주앉아
맷돌 돌리는 손이 따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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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둥이 손자 돌잔치,
동리어른 사랑방에 모시고
전통두부 만들어
김치 듬성듬성, 돼지고기 찌개,
막걸리 상 차려 내어가면
장군멍군소리 딱 그치고
갇혀있던 담배연기
앞 다투어 비집고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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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글쪼글 못이 박힌 손바닥
들여다보며 할머니,
그래도 네가 있어 우리 고부간의
정분을 두텁게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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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민기09님의 댓글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정분을 두텁게" 합니다.
장 진순님의 댓글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민기 시인님 찾아주시어 감사합니다
희망찬 날 되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