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立春이 떠나간 자리에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정이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3회 작성일 24-02-17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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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立春이 떠나간 자리에서 / 정이산


새해 설날이 지난 지도
벌써 일주일이 되어가니
낮에는 따뜻한 햇빛이
겨우내 언 대지를 비추어
봄기운 가득하구나!

새봄에 새순이 나오려면
지난해에 잘 자랐던 가지를
새로 잘라내어 솎아주고
가을에 떨어진 마른 잎새도
그 나무의 거름이 되나니

인간 세상의 흐름도
새로운 세대로 바꾸려면
기득권자들이 자리를 내주고
세대교체가 이루어지도록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자!

겨울이 떠남만을 아쉬워하지 말고
새봄이 다가옴을 잘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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