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오지 않는 나라 / 노향림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눈이 오지 않는 나라 / 노향림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597회 작성일 17-08-24 01:26

본문

눈이 오지 않는 나라 / 노향림

 

아직

눈이 오지 않는 나라

이쪽에는

침엽수들이 언 손을 들고

쩔쩔맸다

 

창문이 덜컹댔다

열어 놓은 꿈속으로

눈이 들이치고

사람들은 스스로 녹았다

 

저마다 가슴 안에 감추어 둔

뜨거운 속말을

스스로 녹은 언어를 흘리며

사람들은 깊은 잠 들었다

 

잠 속에는

머리와 머리를 맞댄 눈들이

몰려 있다

 

내일 혹은

그 다음날 새벽에 내릴

첫눈을 위하여

 

# 감상

   아직 눈이 오지 않는 나라는 언젠가는 눈이 올 나라다

   그때까지는 순수한 백성들이 언 손을 호호 불며 눈오기를 기다린다 

   긴 세월 동안 기다려 왔다 바다 속에 수장 되어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

   물대포에 맞아 죽은 사람, 그래고도 사과 한 마디 없는 나라 그러나

   어둠은 거치고 빛은 들어 올 것이다,

   갑지기 김수영의 시 '푸른 하늘을'이 생각 난다, 왜 일까?

 

   푸른 하늘을 / 김수영

 

   푸른 하늘을 제압하는

   노고지리가 자유로웠다고

   부러워하던

   어느 시인의 말은 수정되어야한다

 

   자유를 위해서

   비상하여 본 일이 있는

   사람이면 알지

   노고지리가

   무엇을 보고

   노래하는 가를

   어째서 자유에는

   피의 냄새가 섞여 있는가를

   혁명은

   왜 고독한 것인가를

 

   혁명은

   왜 고독해야 하는 것인가를

 

   부마 사태여! 서울의 봄이여! 광주여!

   숨가쁘게 달려온 피의 냄새들 이제는 광화문 광장의 촛불로

   씻어버리리,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162건 11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366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 0 10-22
366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 0 10-22
3660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 1 10-22
365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 0 10-21
365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 0 10-21
365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 0 10-21
365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 0 10-21
365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 0 10-20
365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 0 10-20
365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5 0 10-20
365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 2 10-20
365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 0 10-19
365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 0 10-19
364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 0 10-19
364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 0 10-19
3647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 1 10-19
364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 2 10-18
364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 0 10-18
364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 1 10-18
364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 1 10-17
364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 0 10-17
364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 0 10-17
364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 0 10-17
363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 0 10-17
363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 0 10-17
363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 0 10-16
363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 0 10-16
363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 0 10-16
363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 1 10-16
363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 0 10-16
363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 0 10-15
363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 0 10-15
3630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 0 10-15
362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 0 10-15
362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 0 10-15
362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 0 10-15
362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 0 10-14
362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 0 10-14
362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 0 10-14
362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 0 10-14
362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 0 10-14
3621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 0 10-14
362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 0 10-14
361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 0 10-14
3618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1 3 10-13
361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 0 10-12
361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 0 10-12
361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 0 10-12
361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 0 10-12
361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 0 10-1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