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行 / 두목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山行 / 두목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59회 작성일 18-10-19 22:19

본문

山行 / 두목

 

 

 

 

     遠上寒山石徑斜 白雲生處有人家

     停車坐愛楓林晩 霜葉紅於二月花

 

 

     멀리 한기 서린 산, 그 돌길 젖혀 오르니

     흰 구름 피는 곳 인가가 있소이다.

     차(가마)를 세우고 느지막하게 단풍보고 있자니

     서리 맞은 붉은 잎 이월 봄꽃보다 더 붉었소.

 

 

     원상한산遠上寒山과 정차좌애停車坐愛, 과 정이 대조를 이루고 백운白雲과 엽홍葉紅이 그러하다. 이 한바탕 뜨겁게 타오른 한 세월 끝을 말한다면 이월화二月花는 생의 시작을 말한다.

     이월화二月花는 봄꽃으로 얘기하기에는 좀 이른 듯싶다. 추위를 이겨 내고 갓 핀 매화처럼 보인다. 詩人이 단풍 구경 차 산을 오르기는 했어도 삶의 유한함과 미처 다 행하지 못한 의욕 같은 것이 보인다.

     멀리 한기 서린 산과 서리 맞은 붉은 잎은 작가를 비유한 듯 보이고 돌길 젖혀 오른 것 마냥 삶은 쉬운 길 아니었다. 흰 구름처럼 무상한 상념에 인가와 단풍은 하나의 욕망이겠다. 이월 봄꽃처럼 피어야 할 일에 속절없이 서리 맞은 잎은 마음을 표현한 것이라 보면 좋겠다.

     사, , , 가 압운을 이룬다.

 

     가을은 점점 깊어간다. 서민의 숨소리는 단풍처럼 울긋불긋하지만, 정부는 뜬 구름만 잡고 있다. 어쩌면 이 나라 경제를 살리는 일이 대북정책이라면 지금의 산행이 비껴가는 길(徑斜)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잘못된 일이라면 고집 세울 일이 아니라 수정과 보완을 통해서 바르게 가야겠다. 서민경제가 몇 년째 불경기인가! 어찌 서울은 잘 도는 것인가? 지방은 초주검으로 가고 있으니, 霜葉紅이 따로 없겠다.

 

 

     비어鄙語 55 / 鵲巢

 

     그댄나아가시오 난물러나오

     관계를맺으시오 머물지말고

     죽음부르는정착 생각마시오

     필히나아가시오 죽지마시오

 

     또넘어지지말고 곧게가시오

     난무시해도좋소 앞만보시오

     뒤돌아보지말고 죽죽가시오

     正反다필요없소 난예서묵소

 

 

============================

     두목杜牧

     중국 당나라 말기의 시인(803~852). 자는 목지(牧之). 호는 번천(樊川). 두보(杜甫)에 상대하여 소두(小杜)라 부르며, 시풍은 호방하면서도 청신(淸新)하며, 특히 칠언 절구에 뛰어났다. 작품에 <아방궁부(阿房宮賦)>, <산행(山行)> 따위가 있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60건 1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66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0 09-07
65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 0 09-07
65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 0 06-20
65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 0 06-18
65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9 0 06-16
65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 0 06-16
65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 0 06-13
65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 0 06-13
65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1 0 06-09
65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0 06-07
65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 0 06-05
64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 0 06-05
64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 0 06-03
64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 0 05-31
64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 0 05-31
64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 0 05-29
64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2 0 05-29
64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 0 05-27
64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 0 05-24
64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 0 05-23
64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 0 05-21
63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 0 05-21
63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 0 05-19
63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 0 05-18
63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 0 05-17
63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 0 05-16
63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 0 05-15
63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 0 05-14
63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 0 05-12
63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 0 05-12
63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 0 05-10
62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 0 05-10
62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 0 05-08
62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 0 05-08
62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 0 05-06
62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 0 05-01
62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 0 04-29
62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 0 04-29
62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 0 04-26
62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 0 04-26
62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 0 04-24
61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9 0 04-24
61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 0 04-13
61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 0 04-13
61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 0 04-13
61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 0 04-08
61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 0 04-04
61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 0 04-04
61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 0 04-02
61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 0 04-0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