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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기억 / 이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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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62회 작성일 18-10-26 02:06

본문

달의 기억 / 이경준

​뒤 뜰에 널 묻고 심은 매화가 붉고

바람이 차다

여기 지구는 구름이 지나가는 곳

이제 지구 위로 달이 뜬다


뜨겁게 흐르다 식은 상처가

너의 바다라지, 그래

그곳 하늘에는 무엇이 떠오른 밤이더냐


소리가 부서지며 꽃이 피고 진다

조각난 소리가 마음 사이에 흩어지고

시간을  달게 만드는데

비가 내리며 나뭇잎을 튕기거나

소복 쌓인 눈 위를 둘이 걸을 때처럼


내 하늘 위에 있는 소리

너는 수십억 년 기억을 간직하고

내 소리는 빗방울처럼 눈처럼 흘러가는데

적막

너의 하늘에 뜨는 지구는 파랗고 구름이 흐르는 소리

폭발하는 나는

들을 수가 없다 너는

소리가 피어나지 않아서 여태 그대로인 것이냐


* 이경준 : 1983년 서울 출생, 2014년 <서정시학>으로 등단

< 감 상 >

화자는 죽어서 네가 갔을 어느 별과 남아 있는 이곳을 매개로 해서

그리움에 대한 심상을 펼쳐내고 있다

곧 울음이 터질것 같은 너에 대한 그리움이 조근조근 나열되고 있는데,

각 연마다 둥둥 떠다니는 그리움에 대한 이미지는 그리움 보다 더 진하다

- 뒤 뜰에 널 묻고 심은 매화가 붉고 바람이 차다

- 그곳 하늘에는 무엇이 떠오른 밤이더냐

- 너의 하늘에 뜨는 지구는 파랗고 구름이 흐르는 소리

이미지들이 그리움을 더 그리웁게 슬픔을 더 슬프게 만들고 있다

이래서 詩란 장르를 나는 버리지 못하는 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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