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警世경세 / 釋懶翁석라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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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1회 작성일 18-11-07 00:10

본문

警世경세 / 釋懶翁석라옹

 

 

 

 

     昨是新春今是秋 年年日月似溪流

     貪名愛利區區者 未滿心懷空白頭

     終朝役役走紅塵 頭白焉知老此身

     名利禍門爲猛火 古今燒殺幾千人

     작시신춘금시추 년년일월사계류

     탐명애리구구자 미만심회공백두

     종조역역주홍진 두백언지노차신

     명리화문위맹화 고금소살기천인

 

 

     어제는 새 봄 오늘은 가을 세월은 흐르는 계곡과 같아

     명리를 좋아하여 탐하며 허둥대는 자 아직 욕심 다 채우지 못해 머리만 세네

     온종일 갖은 일마다 붉은 먼지 일으키며 달려도 그 머리 다 세고 이내 몸 늙는 것 아는가!

     명리는 재앙의 문 사나운 불길이라 고금에 몇 천 사람이 태워 죽었던가!

 

 

     석라옹은 고려 말의 선승인 듯하다. 昨是新春작시신춘은 어제는 새 봄이다. 뒤에 글 今是秋금시추와 대조적이다. 오늘은 가을이다. 년년일월年年日月은 세월을 말하며 似溪流사계류는 흐르는 계곡과 같다는 말이다. 세월을 강이나 흐르는 물로 많이 비유한다.

     貪名愛利區區者 未滿心懷空白頭 명리를 탐하고 구구區區는 제각기 다른 사람을 말한다. 區區不一은 사물이 제각기 달라서 같지 않음을 말한다. 未滿心懷空은 아직 마음에 담은 것을 채우지 못해 빈 것을 말한다. 백두白頭 머리가 하얗다. 그만큼 명리를 추구하다가 머리만 셌다.

     終朝役役走紅塵 頭白焉知老此身 終朝종조는 아침부터 그 날이 끝날 때까지다. 온종일 役役은 몸을 아끼지 않고 일에만 몰두하는 것을 말한다. 홍진紅塵은 속세의 티끌이다. 그러니까 열심히 산다는 얘기다. 머리는 하얗고 이 몸 늙어가는 것을 아는가! 언은 어찌 ~하다는 뜻이다.

     名利禍門爲猛火 古今燒殺幾千人 명리는 화의 문이다. 재앙의 출발이다. 위맹화爲猛火 사나운 불길이 된다. 고금을 통해서 幾千人 몇 천 사람 즉 몇 천 명이 불에 타 죽었던가! 불타오를 소.

 

     봄은 항시 새로운 출발이다. 가을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정점이다. 가진 것 모두 떨어내는 나목과 같다. 명리를 탐하다가 죽은 사람이 도대체 몇 천 사람인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니, 아예 그런 마음을 갖지 말라는 명시다.

 

 

     하루라는 오늘

     오늘이라는 이 하루에

 

     뜨는 해도 다 보고

     지는 해도 다 보았다고

 

     더 이상 더 볼 것 없다고

     알 까고 죽는 하루살이 떼

 

     죽을 때가 지났는데도

     나는 살아 있지만

     그 어느 날 그 하루도 산 것 같지 않고 보면

 

     천년을 산다고 해도

     성자는

     아득한 하루살이 떼

 

                                                                                   -아득한 성자 全文, 조오현-

 

 

     하루에 대한 철학이다. 어쩌면 인간은 단순하기 짝이 없다. 신은 우리에게 매일 죽음을 가르친다. 하루를 끝내고 가장 편한 시간은 睡眠을 취하는 것이다. 보람찬 하루였다면 그 수면은 달콤하겠다. 달콤한 수면만큼 우리는 더 바라는 것도 사실 없다. 몸이 아프거나 마음이 고통스러우면 잠을 잘 이루지 못한다. 그것만큼 고통스러운 것은 없을 것이다. 인생을 두고 생각해보아도 마찬가지겠다. 그 인생을 하루로 보면 수면은 아득한 것이지만 그 어느 성자도 천년을 산 것처럼 하루를 살았지 싶다. 나는 하루를 정말 잘 보냈던가!

 

 

모과 / 鵲巢

 

모과처럼하루가 지나갔어라

우둘투둘형식도 없는날이라

이냥저냥겉보아 모과같은날

그래도잊지말라 씨는있어라

 

모가지똑따놓고 바라본하루

구린내만풍기는 삶아니던가

이몸이썩어들어 향은있어라

그래도한번왔다 가는길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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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行小曲 벽돌들 425 모과, 鵲巢 정문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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