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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개 같은 사랑 / 최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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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94회 작성일 18-12-14 01:40

본문

개 같은 사랑 / 최광임

대로를 가로지르던 수캐 덤프 트럭 밑에 섰다

휘청 앞발 껶였다 일어서서 맞은 편 내 자동차쪽

앞에서 건넌 암캐를 향하고 있다 급정거하며

경적 울리다 유리창 밖 개의 눈과 마주쳤다

저런 눈빛의 사내라면 나를 통째로 걸어도 좋으리라

거리의 차들 줄줄이 밀리며 큼큼 거리는데

죄라고는 사랑한 일밖에 없는 눈빛, 필사적이다

폭우의 들녘 묵묵히 견뎌 선 야생화거나

굽물살 위 둥둥 떠나려가는 꽃잎 같은, 지금 내게

무서운 건 사랑인지 세상인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간의 생을 더듬어 보아도 보지 못한 것 같은 눈

단 한 번 어렴풋이 닮은 눈빛 하나 있었는데

그만 나쁜 여자가 되기로 했다

그 밤, 젖무덤 출렁출렁한 암캐의 젖을 물리며

개 같은 사내의 여자를 오래도록 꿈 꾸었다​

* 작 품 : 시마을 문학과 산책 3월의 시인, 최광임 시인의 발표작

< 감 상 >

자동차를 운전하고 가다 대로를 가로질러서 덤프트럭 밑에 멈춰선

수캐의 눈동자에서, 화자의 자동차쪽 앞서 건넌 암캐를 향하고 있는

수캐의 바로 그 눈동자에서, 지글지글 불타는 태양 열의 경지(境地)를

넘어 흑점이 폭발하는 광기(光氣)를 본것이다

그간의 생을 더듬어 보아도 보지 못한  작열(灼熱) 하는 그 눈빛에서

화자는 그만 人間의 경지를 넘어서 운우지정(雲雨之情)의 광기(狂氣)를

느낀 것인데, 개 같은 사랑이라, 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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