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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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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나를 발명해야 할까 =이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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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87회 작성일 22-10-12 16:55

본문

나를 발명해야 할까

=이은규

 

 

    정말 구름을 집으로 데려오는 일이 불가능하다고 믿는 걸까 사람들은 조금쯤 회의주의자일 수도 있겠구나 설령 빙하를 가르는 범선이 난파를 발명했다고 해도 깨진 이마로 얼음을 부술 거야 쇄빙선에 올라 항로를 개척할 거야 열차가 달리는 이유를 탈선이라고 말하지는 않겠지만 말이야 사람들은 궤도를 이탈한 별들에게 눈길을 주는 걸 몹시 염려해 평범한 게 좋은 거라고 주술을 멈추지 않지 누군가 공기보다 무거운 비행기를 띄운 오만함이 추락을 발명했다고 말한다면 그럴 수도 그럴 수도 있겠다 하지만 모든 이동은 늘 매혹적인 걸 나로부터 멀어져 극점에 다다르는 것으로 나를 발명해야 할까 흐르는 구름을 초대하고 싶은 열망으로

 

   鵲巢感想文

    구름은 무엇을 상징하는 걸까? 집으로 데려온다고 했으니 말이다. 그것처럼 시인은 빙하와 범선 그리고 난파와 깨진 이마, 얼음 그리고 쇄빙선까지 여기에 열차와 궤도를 이탈한 별과 무거운 비행기까지 거론한다. 별까지 운운하는 일은 가히 불가능에 가까운 일일지도 모른다. 그런 오만함과 추락을 기대하는 마음, 여기서 나를 일깨우는 일은 무엇일까? 사회에 대한 냉철한 판단력과 지도력 어쩌면 어떤 강인함보다는 부드러운 솜 같은 心眼이 허공의 뼈를 다스릴 수 있지 않을까! 무거운 열차, 무거운 공간의 칸칸, 칸칸들, 그 위를 교감하며 달리게 하는 철로 같은 너는 거기서, 나는 여기서 마주 보며 이동하는 매혹적인 나를 가꾸는 일, 그것은 불가능이 아닌 회의주의자가 아닌 이동의 직립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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