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기와 / 허영숙 > 추천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추천시

  • HOME
  • 문학가 산책
  • 추천시

(관리자 전용)

 ☞ 舊. 추천시

 

■ 엄선된 시를 중견작가의 시평 등과 함께 감상하는 공간입니다

푸른 기와 / 허영숙

페이지 정보

작성자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983회 작성일 17-07-20 09:30

본문

[월간 조세금융 2017. 8월호]

 

 

art_15023313845461_91f631.png

기와

 

허영숙

 

 

우체부가 바람을 던져 놓고 가도

아무도 내다보지 않는 집

밤이면 고양이들이 푸른 눈빛을 켜드는

오래된 빈집에

언제부터 들어와 살았나

낡은 전선줄을 타고

지붕을 새로 올리는 담쟁이

땡볕이 매미 울음을 고음으로 달구는 한낮에도

풋내 나는 곡선을 하늘하늘 쌓아올리는

저 푸른 노동

 

질통을 지고 남의 집 지붕을 올리던 가장家長

끙끙 신열을 앓으며 뒤척일 때

얼핏 들여다 본 어깨의

멍자국 같은,

 

 

 

[감상]

생각만으로 이뤄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한 시절을 무성하게 덮은 담쟁이 넝쿨도

땡볕이며 비바람 마다하지 않고 푸른 허공을 길어 올린

고픈 노동의 손금일 터이다

한 가정을 꾸리고 기업을 경영하고 나라를 이끌어가는 일

또한 담쟁이의 거친 손금과 닮아 있는 것을 본다

담쟁이의 푸른 기왓장에서

온갖 어려움을 참고 견디며 무거운 질통을 한 뼘씩

길어올리는 참 노동의 경건함을 읽는다 (양현근/시인)

 

 

내용보기

http://www.tfnews.co.kr/news/article.html?no=36911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4건 1 페이지
추천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44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 10-30
43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10-08
42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6 09-19
41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 09-04
40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3 08-28
39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1 08-13
38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4 08-13
37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4 08-13
36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6 05-24
35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0 05-24
34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5 02-26
33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5 02-26
32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0 01-22
31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9 12-26
30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7 11-30
29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4 10-29
28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7 09-22
27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0 08-20
열람중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84 07-20
25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0 06-20
24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0 05-31
23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15 05-23
22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7 05-23
21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43 01-06
20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6 01-05
19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9 01-05
18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1 01-04
17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1 01-04
16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92 01-04
15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34 12-27
14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0 12-02
13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55 11-26
12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9 11-26
11 서정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15 12-29
10 서정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7 12-22
9
등 / 박일만 댓글+ 2
서정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41 12-15
8 서정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82 12-08
7 서정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37 12-01
6 서정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27 11-24
5 서정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03 11-17
4 서정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45 11-10
3 서정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11 11-03
2 서정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41 10-27
1 서정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47 10-2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top@hanmail.net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