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송시] 등 / 박일만 (낭송 박태서 , 영상 박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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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205회 작성일 18-10-30 13:02본문
[조세금융 2018.07.23] 시가 있는 아침
등/ 박일만
기대오는 온기가 넓다
인파에 쏠려 밀착돼 오는
편편한 뼈에서 피돌기가 살아난다
등도 맞대면 포옹보다 뜨겁다는
마주보며 찔러대는 삿대질보다 미쁘다는
이 어색한 풍경의 간격
치장으로 얼룩진 앞면보다야
뒷모습이 오히려 큰사람을 품고 있다
피를 잘 버무려 골고루 온기를 건네는 등
넘어지지 않으려고 버티는 두 다리를 대신해
필사적으로 서로의 버팀목이 되어준다
사람과 사람의 등
비틀거리는 전철이 따뜻한 언덕을 만드는
낯설게 기대지만 의자보다 편안한
그대, 사람의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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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많은 지하철을 타면 때론 상대의 등이 내 등에 밀착 될 때가 있다.
그의 체온이 나에게 건너온다. 얼굴도 모르는 누군가의 등이지만 편안하다.
때로는 나도 누군가에게 등을 내주고 싶다. 기댈 언덕이 돼 주고 싶다.(허영숙 / 시인)
[낭송가] 박 태 서
시마을 낭송작가협회 부회장
재능시낭송대회 은상
서울교통공사 재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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