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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물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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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젯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07회 작성일 20-10-07 02:39

본문

빨간색과 회색, 격자무늬의 긴 직선이 둥그마니 휘어지며 끝을 살짝 들었다 놓았다. 한 번 음악에 몸을 내어 준 정물은 어느새 표정을 가졌다. 엄밀히 말하자면 한번이라도 표정을 가져 본 얼굴은 무표정도 표정인 것이다. 축 쳐져서 창에 쓰러질듯 밀착된 커튼은 시무룩한 것이다. 여전히 음악이 흐르고 커튼은 동작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창문이 닫히고 음악이 끝났을 때 조차 커튼은 텅 빈 객석의 꽉찬 적요를 환호성처럼 들으며 넋이 빠져 있는 것이다. 커튼은 걸려 있는 것이 아니라 서 있는 것이다. 커튼은 창문을 가리고 있는 것이 아니라 무대를 주름잡고 있는 것이다. 나풀나풀 날아오르다 훌쩍훌쩍 흐느끼는 것이다. 무대 끝까지 달려 나왔다 무대 끝까지 달아났다, 


한번 음악이 타고 흘러간 정물은 어느새 액자를 떠났다. 엄밀히 말하자면 한번이라도 정물을 떠나보낸 액자는 텅 빈 것도 꽉 찬 것이다. 나부끼는 커튼은 액자를 뛰쳐 나와 무대에 선 것이다. 미친듯이 음악이 흐르고 안무를 잊은 것이다. 텅 빈 몸을 음악이 연주하고 있는 것이다. 한번이라도 음악으로 채워졌던 몸은 가만히 있어도 뜨거운 것이다.

댓글목록

미스터한공님의 댓글

profile_image 미스터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돌작을 돌작더미에서 아무거나 하나 집어서 던져놓고는
이게 시여 시제목여 안보여 안을 잘 살펴봐
잘 보면 보일거여
시를 막 던져 쓰는데 그게 다 스트라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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