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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禱祈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274회 작성일 17-09-09 08:51

본문

가을의 禱祈

 

 

그토록 힘들었던

두 계절을 지나는 동안

초조함과 불안함으로

朝夕燔祭를 드렸더니

청명한 하늘아래

흐드러진 열매를 보옵니다.

 

긴긴 여름 가뭄에

가슴은 냉과리가 되고

거북이 등이 된 저수지에

한숨만 내 쉬던 늙은이가

아름차게 여문이삭 앞에

謝恩의 기도를 올리나이다.

 

들녘에 핀 청초한 山菊

해맑게 웃는 가을날에

산들산들 부는 바람결은

쓰다듬으며 스쳐가는

주님의 손길로 느껴져

눈시울이 달아오르옵니다.

 

그토록 혹독한 懲罰에도

氣息하는 생명체들 마다

온갖 종류대로 영글었으나

빈 껍질인 自身만이

빈손으로 주님 앞에 섰나이다.

 

주님! 이 돌아가는 계절에

자신을 깊이 省察하며

아직은 남아 있는 시간들을

分分이 쪼개 사용하며

나의 이웃들을 두루 살펴

사랑의 열매를 익혀가겠나이다.

2017.9.9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랑의 열매를 익혀가겠나이다'
시인님의 기도가
주님께서
꼭 이루어 주시리라 믿습니다.
시인님께서 드려지는 기도로
저도 기도하면서 갑이다.
귀한 기도 감사합니다.
즐겁고 행복한
가을 날 되시길 기원합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덕성 시인님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릴케의 영향을 받은 김현승의 가을에 기도에
영향을 받은 수많은 시인들의 가을의 기도가 있지요
릴케는 범신론적 입장에서 가을의 기도를 지었다면
김현승은 기독교 신앙에 근거하여 가을의 기도를 지었다고 생각합니다.
시편 141편과 142편에 나오는 문장과 일치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아무튼 가을에는 숙연해집니다.
붉은 노을,
고운 단풍
풍성한 열매
기울어가는 한해
이런 것은 삶의 의미와 인생에 대한 것들을 생각하게 하는 계절이 아닐까요?
그래서 가을의 기도를 시인들은 주제로 삼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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