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승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29회 작성일 21-02-05 23:22

본문

적(的)

     ─윤




  우리는 사사로이 손잡은 적 없다
  차를 마시고 후미진 곳을 찾아가 카섹스를 한 적도

  창을 깎고 방패를 만들기 위해 짐승 가죽을 벗긴 적도 없다

  서로를 갈구한 적도
  뭘 꼭 구해야 한다고 생각한 적도
  화분에 비밀을 키우며 물을 준 적도 없다

  불이 켜지면 알아보는 짐승이라서
  급소를 들킨 적도
  잠옷이 흘러내려서 림꼴이 저절로 왔다고

  문고리 닫아걸고 백지 너머로 알몸을 비춰본 적도 없다 마음은 들켜야 속이 시원하다고 말한 적도 없다

  음모와 발가락을 속달로 부치며 감각이 사는 곳이라 말한 적도 감각의 제국을 물은 적도 없다

  급소를 찌르며 아파한 적도
  급소가 발랄해지면 좋겠어,

  미래를 나누어 가지자 말한 적도
  꽃말 적어 꽃밭에다 은유를 뿌린 적도 없다

  과녁(的)이 붉어진 날이 있다
  과녁 위엔 핵심이 있다

  핵심보다는 가지런한 질서가 허리를 묶으면 적도가 생긴다고 말한 적도 없다

  붉은 섬은 갸륵하다
  섬은 조금씩 서로를 당긴다

  출렁거리는 마음이 흐르다
  격렬비열도 너럭바위로 뛰어오른 유선형 말을 허수히 찔러

  창과 방패를 원순모음화 하면 입술이 순해진다고

  우리에게 몰아친 적도
  달물 바깥으로 그토록 정다운 적도




댓글목록

승윤님의 댓글

profile_image 승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따뜻한 시밥을 짓는 시인님이
늘 부럽습니다.
끊임없이 나오는 맛깔난 음식들....
아름다운 그 분의 손맛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삶이 아름다운 사람은 시도 아름답다는 생각.

Total 34,772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01 12-26
3477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 12:43
34770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 10:09
34769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 09:16
34768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 08:50
34767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 08:08
34766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 07:10
34765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 06:27
34764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 06:18
34763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 06:15
34762 드림플렉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 06:05
34761 德望立志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 01:12
34760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 00:37
34759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 00:05
34758 솔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 05-16
34757 修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 05-16
34756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 05-16
34755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 05-16
34754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 05-16
34753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 05-16
34752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 05-16
34751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 05-16
34750 德望立志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 05-15
34749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 05-15
34748 修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 05-15
34747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 05-15
34746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 05-15
34745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05-15
34744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 05-15
34743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 05-15
3474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 05-15
34741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 05-14
34740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 05-14
34739 이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 05-14
34738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 05-14
34737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 05-14
34736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 05-14
34735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 05-14
34734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 05-14
3473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 05-14
34732 벼꽃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 05-14
34731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 05-14
34730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 05-14
34729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 05-14
34728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 05-14
34727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 05-14
34726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 05-13
34725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 05-13
34724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 05-13
34723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 05-13
34722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 05-13
34721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 05-13
34720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 05-13
34719 드림플렉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 05-13
34718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 05-13
34717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 05-13
34716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 05-13
34715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 05-13
34714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 05-12
34713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 05-12
3471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 05-12
34711 德望立志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 05-12
34710 德望立志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 05-12
34709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 05-12
34708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 05-12
34707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 05-12
34706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05-12
34705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 05-12
34704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 05-11
34703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 05-1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