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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부머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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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해운대물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96회 작성일 17-12-11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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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부머 친구들



이제는 우리를 찾아야 할 때

뼈 빠지게 일하며 위로는 부모님을 모시고

또 아이들을 위해 청춘을 쏟아부어

미래만을 바라보고 다 써버린 지난 세월

잊어버린 나를 찾아보려니 아쉬운 듯

벌써 육순이 되어 버렸네

마누라는 또 제 나름대로 바쁘고

아이들은 좁은 취업의 문에 매달려 있다가

홀연히 제 짝을 찾아 날아가면

나 홀로 추억을 되새김하다가

잊고 지낸 그 시절의 친구들이 생각나

다시 그 청춘의 패기로 돌아가고 싶어도

흰머리와 사라진 머리카락 사이로 드러난 두피가

나를 머뭇거리게 한다

그래 친구야

우리가 이렇게 함께 살아가고 있구나

그래도 함께라면 덜 힘들고

또 나누면 우리 시름도 가벼워지겠지

그래서 만나야겠다

먼저 꿀꿀이들(59년 돼지띠들)이 우리를 만들고

또 위아래로 손을 꼭 잡고 함께 모여서

아직도 우리에게 남은 소명 다 할 때까지

함께하며 삶과 정을 나누며 살아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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