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에 홀로 > 창작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창작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의 향기

 (운영자 : 최정신,조경희,허영숙)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미등단 작가가 글을 올리는 공간입니다(등단작가도 가능)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일 1편 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대낮에 홀로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33회 작성일 17-12-12 14:05

본문

                      - 대낮에 홀로 -

                                                  이장희

 

번화가 광장벤치에 앉아있는 동안

바람은 머물러 주지 않는다

고요의 늪을 걷어내기 위해 발버둥 쳐 보지만

먼지의 심장소리도 들리는 듯 했다

발자국 소리는 달팽이관을 두들기고 있었다

아는 척하는 사람하나 없는 거리를 걷다보면

허공에 말과 말이 두둥실 떠다니는 게 익숙해진다

대화의 색깔을 구분지지 못하는 거리에

걸을 때마다 잠시 머무는 낯선 말들 틈에 끼어

호기심을 가만히 내밀어 본다

입술 모양만 스케치 하여야 하는 때가

안개 속으로 스며들고 있다

거리 한복판에 나를 세워둔 투명한 벽

사람들이 벽속에 갇혀있다

가스폭발도, 화재도 없었던 이 거리

쓸쓸함이 내 옆구리를 툭 치고 도망간다

오랜 세월동안 익숙한 거리에 화석이 된 내 발자국

철저하게 혼자 남는 법을 알고 있다

서점, 커피숍에서도 자꾸 옆을 보게된다

아무도 날 알아보지 못한다

엄마의 손을 놓친 아이처럼 대낮을 놓쳐버렸다

비둘기 한 마리 내 주위를 두리번거린다

대낮의 꼬리를 잡아당기는 저녁노을

낙엽처럼 거리를 뒹굴고 있는 내 그림자

나는 꼼짝없이 거리에 표류되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57건 1 페이지
창작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57
햄버거 댓글+ 2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 12-12
56
허기 댓글+ 4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 12-11
55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 12-07
54
햇살 댓글+ 8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 12-04
53
터미널 댓글+ 4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 11-28
52
만추 댓글+ 2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 11-21
51
스타카토 댓글+ 2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 11-08
50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 11-01
49
착각의 시간 댓글+ 4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 10-29
48
독서 댓글+ 4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 10-22
47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 08-07
46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 08-01
45
댓글+ 6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 07-18
44
글쎄? 댓글+ 2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 07-05
43
어둠의 내부 댓글+ 2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 06-26
42
거미집 댓글+ 4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 05-25
41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 05-09
40
4월 댓글+ 4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4-13
39
댓글+ 2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8 04-05
38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 03-20
37
네모 연극 댓글+ 2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03-15
36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3 03-07
35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0 03-06
34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4 02-20
33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9 02-08
32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4 02-06
31
슬픔 댓글+ 2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1 02-02
30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8 02-01
29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2 01-31
28
하루 댓글+ 4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6 01-30
27
ㅠ퍼마켓 댓글+ 2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1 01-29
26
사냥꾼 댓글+ 2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4 01-26
25
짧은 공포 댓글+ 6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1 01-24
24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6 01-15
23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3 01-04
22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1 12-28
21
지우개 댓글+ 4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7 12-21
20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5 12-18
열람중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4 12-12
18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2 12-11
17
갈등 댓글+ 2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1 12-08
16
한밤중에 댓글+ 2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0 12-07
15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9 12-06
14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6 11-27
13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2 11-17
12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3 11-14
11
역할 댓글+ 2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1 11-09
10
감각의 절망 댓글+ 2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1 11-02
9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5 10-27
8
타이어 식당 댓글+ 4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1 10-26
7
폐가 댓글+ 2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2 10-20
6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3 10-18
5
파스 댓글+ 6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6 10-13
4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5 10-09
3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3 09-25
2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6 09-22
1
아마도 댓글+ 4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9 09-15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top@hanmail.net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