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 꽃은 지고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310회 작성일 22-02-04 15:08본문
비닐 꽃은 지고
바람이 불면
외줄 타기 곡예사처럼 나뭇가지에서 생을 잇는
아찔한 저 고소공포증들
분주히 휘날리다 조금만 위험하다 싶으면
탱자 나뭇가지로 숨어버린다는 사실
보일 듯 말 듯 한 몸통
온 가지를 꽃으로 만들어 놓고
꽃으로 피지 못한다
줄초상이 난 듯 각색의 수의를 걸치고
일제히 고개를 숙인 적색의 죽음들
봉오리째 찢어진다
그럴 때마다 닿지 않는 통증
가벼운 반항도 없이 신음만 펄럭인다
한 줄기 햇살
햇살 묻어 둔탁해진 낙엽은 덩달아 날아가고.
댓글목록
7코스모스7님의 댓글
7코스모스7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이미지가 잘 그려지네요..
이옥순님의 댓글의 댓글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네에 감사합니다 ^^
김재숙님의 댓글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벼운 반항도 없이 신음만 펄럭이네~~~ 이 부분이 참 좋습니다
반항할 기운마져 잃어버린 그 무언가의 신음 소리가 귓가에 더 크게 울려 오네요.
좋은 시 잘 감상했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이옥순 시인님~~~^^
이옥순님의 댓글의 댓글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재숙 시인님 오랜만입니다^^
좋게 읽어 주셔 감사 합니다.. 꾸벅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렵네요
새해 벽두부터 어려운 문제를 출제했습니다
샛바람이 꽃샘을 부추기나 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시인님
이옥순님의 댓글의 댓글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태운 시인님 오랫만입니다
제가 시를 어렵게 썻나 봅니다
죄송 합니다^^
앞으로는 쉽게 써 보길 ..
노력 하겠습니다
늘.. 건강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