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 > 창작시의 향기

처음엔 알지 못했다 나를 알아본 건
마음에 담기 위한 단순함 이였음을
우주보다 넓은 이야기들을 별처럼
쏟아낼 때 혼자가 아니였음을
그리고 이후에는 줄곳 이방인이였다는 것
사랑은 읽어주는 것이라는 걸 이 작은
땅위에선 아주 오래전부터 슬픔이 존재했고
말로 설명한다면 그 누구도 대꾸하지 않았지만
사랑만이 사랑이 찾아오길 바라는 이에게만
허락된 달콤함이였다는 것을
그래 나의 이야기는 너무나 달콤한
나의 이야기였고 들어줄 상대가 필요했고
짝이 생기는 행복한 이야기였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