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배우 -영화 대배우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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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75회 작성일 24-01-04 19:47본문
오달수는 개였다
이십년이 넘도록 개였다
플란다스의 개였다
오달수는 아들도 개가 되었다
아빠가 얼마나 연기를 잘하는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아들은
거리에 엎드려 개가 되었다
플란다스의 개가 되었다
아들이 개가 된 것을 본 사람들이
플란다스의 개를 보러 몰려왔다
이십년 동안 집에 아무것도 물어주지 않는
개자식에게 지쳐서 아내가 가출을 하고
오달수는 영화 배역을 따내기 위해
대학로에서 충무로로 뜬 설강욱을
개처럼 물고 늘어져서는 드디어!
대학로에서 이십년 동안 개였던 오달수는
오른 발목을 망치로 때려 절단을 내놓았더니
왼쪽 다리를 절어야 한다고 해서
다시 왼쪽 발목을 망치로 때려 부수고
한 다리만 절어야 하는데 두 다리 다 절다
결국 병원에 실려가고,
오달수의 이십년 꿈은 개꿈이 되고
아빠를 위해 길바닥에 누워 개가 되었던 아들은
아빠의 철천지 꿈을 대신 이루어 왕이 되었는데
대배우 오달수는 개였다
플란다스의 개였다
나도 개였다
이십년 동안 인터넷 창작시방에서
개소리 찍찍 갈기던 개였다
개처럼 물고 늘어져
문단 입구에 한번 기웃거려보지도 못한
시마을 유기견이였다
절름발이 연기 할거라고
망치로 생발목 한번 깨보지도 못하고
어깨너머 배운 객기로
걸핏하면 술에 취해 개가 되었다
아이구! 대시인님!
나도 개였다
술 취하면 개였다
댓글목록
콩트님의 댓글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뜨끔한 일인.
새해가 밝긴 했나 봐요~~ㅎ
마누라한테 개 한 마리 키우자고 했더니
안 그래도 개판인 집안에 뭔 개를 또 키우냐고
ㅜㅜ
편안한 잠자리 드시길요. ^^
그리고
더 이상 아프지 마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