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97회 작성일 24-01-27 09:57

본문

  詩




  눈 내린 마을을 찾아가다 보면 푸른 숲

  푸르른 숲으로 들어가다 보면 눈 덮인 마을



  그런 게  詩



  오르는 언덕마다 체한 듯 걸리는 게 있고

  배고픈 저녁 다섯 남매 죽 삼키듯 넘기는 게 있다



  이해와 몰이해 사이에서

  언어와 비언어 사이에서

  그네를 탄다



  서늘한 바람이 드나드는 행간의 갈라진 틈 사이로

  녹슨 철로 위 그네의 오른쪽과 왼쪽이 서로를 바라본다



  해석하려는 세계와

  해석을 거부하는 몸짓이 있다



  저것은 투명유리에 갇힌 새

  또 작은 부리 부딪쳐 겨우 투명유리를 깼으나 실금만 간 것,

  그러나 종내 투명유리를 깨고 나와 돌고래처럼 뛰어오르는 깃발,

  같은,



  불꽃의 느낌만을 맛보는 그을린 굴뚝의 기분으로

  우리는 시를 느낀다



  층계참 없이 하늘로 치솟은 회오리계단 같은 시보담

  널널한 층계참이 층계마다 기다리고 있는

  그런 시, 또 그런 시와 맞잡은 손



  그리하여 우린 층계참에 쭈그리고 앉아

  아무일 없는 송아지의 우멍한 눈을 바라보며

  아무일 없는 저녁의 진달래차를 마시는 기분으로

  그래, 시를, 마신다








  

  



  

댓글목록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의 행간을 바람처럼 들여다보며 펼쳐내신
또 다른 시가 사유의 손을 맞잡게 하네요
아무 일 없이 시를 마시는 주말에 감사하며
투명유리에 맺힌 길어진 햇살과 캐모마일차를
마시며 덕분에 층계참에서 잠시 숨 고르다
진달래를 기다려봅니다

너덜길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가 '시'라고 끄적이고 있는 글들이,
나에게, 남에게 작으나마 층계참이 되어준다면
이 얼마나 고마운 일일는지요.
라라리베님의 시들은 언제나 저의 층계참입니다.
고마운 마음 잘 간직하겠습니다.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

profile_image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진달래 차를 마시듯 시를 마시는 시인은
너덜길 시인님~

마치 시인님의 시론 같은 시 잘 감상합니다.
고맙습니다.

너덜길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슨 거창한 시론까지는 아니고 다만,
시가, 이랬으면 얼마나 행복할까고
바라는 제 작은 마음입니다.
층계참 없는 계단이 얼마나 힘든 건지......
쉼표가 있는 시, 생이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Total 34,730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95 12-26
34729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 05:25
34728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 00:39
34727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 00:28
34726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 05-13
34725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 05-13
34724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 05-13
34723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 05-13
34722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 05-13
34721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 05-13
34720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 05-13
34719 드림플렉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 05-13
34718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 05-13
34717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 05-13
34716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 05-13
34715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 05-13
34714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 05-12
34713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 05-12
3471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 05-12
34711 德望立志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 05-12
34710 德望立志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 05-12
34709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 05-12
34708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 05-12
34707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 05-12
34706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 05-12
34705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 05-12
34704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 05-11
34703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 05-11
34702 삶의활력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 05-11
34701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 05-11
34700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 05-11
34699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 05-11
34698
오월이 되면 댓글+ 6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 05-11
34697
나그네 댓글+ 2
지중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 05-11
34696 德望立志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 05-11
34695 드림플렉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 05-11
34694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 05-11
34693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 05-11
34692
산 마루 댓글+ 1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 05-10
3469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 05-10
34690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 05-10
34689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 05-10
34688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05-10
34687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 05-10
34686
봄의 향연 댓글+ 2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 05-10
34685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 05-10
34684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 05-10
34683
은박지 댓글+ 4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 05-10
34682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 05-10
34681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 05-10
34680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 05-09
34679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 05-09
34678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 05-09
34677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 05-09
34676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 05-09
34675
먼산에 댓글+ 1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05-09
3467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 05-09
34673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 05-09
34672 德望立志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 05-09
34671 修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 05-09
34670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 05-09
34669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 05-09
34668 修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05-08
34667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 05-08
34666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 05-08
34665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 05-08
34664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 05-08
34663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 05-08
34662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 05-08
34661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 05-08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