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14> 나쁜 운명처럼 해가 저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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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31회 작성일 18-02-11 20:12본문
나쁜 운명처럼 해가 저문다
길가의 작은 숲 너머로
붉은 저녁의 언어가 소란스럽다
공원 화장실에서 머리를 감고 있는 사람은
밤이 오는 줄도 모르고 콧노래를 부른다
역사 뒤 큰 눈망울을 가진 샤카족의 사내 둘
이방의 험한 풍토를 견딜 수 없다는 투로
빨간 고양이의 울음소리를 몇 개 꺼내
어두워지는 하늘로 휘이 날려 보낸다
바람부는 사바나에
나쁜 운명처럼 해가 저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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