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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 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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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33회 작성일 18-03-15 12:46

본문

           - 네모 연극 -

                                이장희

 

무대 막은 내가 올린다

분명한 건 내 맘대로 막을 내리기도 한다

배우들은 전혀 불만을 내세우지 않는다

무대를 수시로 올리는 경우도

수시로 내리는 것도 많다

나만이 관객이라고 배우는 생각 안한다

대사를 잘 못 알아들으면 다시 되돌린다

배우들이 짜증을 내는 일도 없다

흥미는 그 부분만 집중적으로 관람을 한다

수상한 건 무대만 있고 관람석은 없다

없는 게 아니라 네모에 갇혀있다

네모에서는 박수소리, 배우 목소리만 들린다

지루하다 싶으면 무대를 통째로 없애버린다

t,v에서 드라마가 내 눈동자를 훔친다

연극은 네모에서 사라진다

언제라도 그 연극을 불러 낼 수 있다

티켓 없이 연극관람이 낯설지 않다

나만이 관람하고 있으리라 생각은 안한다

배우들은 불만을 전혀 표출하지 않는다

마우스로 클릭을 하면 무대는 사라진다

다른 연극을 네모에 집어넣는다 천연덕스럽게

 

 

 

 

 

댓글목록

서피랑님의 댓글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서술에 긴장감을 불러넣는 힘이
몰라보게 좋아지신 것 같습니다.

평이한 소재에서
뜻 밖의 얼굴을 찾아내는 시선과 감각이
시인이 가져야 할  덕목 중 하나라면
시의 완성도를 떠나,
이 시는 분명, 그런 노력과 성과가 확연히
돋보이는 작품 같습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건필을 빕니다.

이장희님의 댓글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칭찬에 기쁘네요.
무슨 시를 써야 차별감이 있을까 고민 좀 하지만
색다른 시를 쓴다는 게 넘 어렵네요.
무언가 흠미롭고, 메시지가 있어야 하는데
아직 시가 성숙하지 않습니다.
더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시를 만들어 볼까 합니다.
귀한걸음 감사드려요.
깊은 밤 행복하세요.
늘 건필하소서, 서피랑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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