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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74회 작성일 18-04-26 08:23

본문


책상 3개 놓여있는

작은 사무실

모두 다 퇴근하고

혼자남아 잔업을 하고 있던 직원

그녀와의 약속시간은 촉박한데

하던 일을 끝내야하는 부담감으로

자리를 뜨지 못하고 속이 타고 있다.

-

책상 위 종이컵 집어 들고

콜라를 마시려다가

비어있는 것을 알고

찌그러트려 내던진다.

-

종이컵은

사용했던 주인의 심기를

그대로 표현하고 있다.

찌그러진 종이컵처럼

마음도 한번 찌그러지면

쉽게 회복될 수 없나보다

종이컵이 어느 용도에

쓰여 지느냐에 따라 기분이

좋을 수도 있는 것처럼

사람도

무엇에 쓰임 받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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