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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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운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65회 작성일 17-09-25 00:04본문
하늘을 깁다
오운교
먹장구름
몰려다니다가
군데군데 힘 빠졌나
마른 땅을 향해
퍼붓다
줄기차게 쏟는 비
황사 가득한 천지만물과
찌든 영혼 회개눈물까지
말끔하게 씻어내니
새물내가 난다
구멍 난 하늘
깁기 달인 큰손으로
한 땀 한 땀 기우면
종내 팽팽해진 하늘
시치미 딱 떼고는
금방 햇살 미소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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