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 창을 여는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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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380회 작성일 18-06-03 09:40본문
흐린 창을 여는 아침
창밖에 안개가 피어난다
이슬은 눈이 더 맑아졌다
별들이 단잠에 작별을 고하며
저 먼 산 위에 먼동이 밝아오고
수만 리 찬란한 아침 햇살
수평선은 은빛 파도가 춤을 춘다
조촐한 작은 오두막집에도
가림막 창문이 올라가고
순간 몰려드는 산골에 내음들,
밤새 젖은 풀숲에 이슬은
미생물의 어떤 부침에 흔적일까
이름 없는 벌레들 사라졌어도
태연한 땅속은 평온한 기분,
아침에 개를 몰고 산책 나온 여인
개 꼬리에 여름이 바싹 달라붙는데,
성큼성큼 걸어가는 발자국마다
사람도, 개도 헉헉!
습기 찬 바람이 똬리를 튼다
갈수록 세월은 한없이 짧아가고
나무숲은 욱일승천 더 푸르게,
잡초들은 신나게 뻗어가는 아침이다.
댓글목록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상큼한 휴일 아침입니다.
굿모닝?
흐린 창은 아마 성애가 끼었을겁니다.
말끔이 딱아내면 쾌청한 하늘이 보일겁니다. ㅎ ㅎ
휴일 만땅 충전 하셔요. 두무지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습니다
흐린 창은 닦으면 되겠네요
이제 맑습니다
고맙습니다!
평안한 휴일 되십시요.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기서도 개가 헉헉거리는군요
이상하면서도 좋은 아침입니다
아침 이슬 듬뿍 맛보소서!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개는 늘 헉헉 대는 것 같습니다
천성의 습성이지요
그러나 개는 그렇게라도 못하면 죽습니다
다녀가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휴일 <즐건> 하십시요.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삼년 묻어 놓으면 황모 된다는 개 꼬리 .. 흔들
햇살에 묻히는구려
망종 >> 따끈따끈해지는 저 햇살에
고맙습니다
석촌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따근한 마음 고맙습니다
흙으로 살아가는 힘이겠습니다
휴일 평안을 빕니다.
임기정님의 댓글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맬러뮤트 자이안트랑 산책하는데
알라스카 영하70도에 사는 개 인지라
여름이면 바리깡으로 온 몸을 박박 밀고 있습니다
그래도 응달진 대리석이 시원한지
그 자리만 턱 버티고 있습니다
저 창을 활짝 열어
밝은 광명이 환희 비추시길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족같은 개와 함께하는 마음도
남다른 정성일 것 같습니다
가끔은 부럽기도 하고,
저도 개를 무척 사랑 하는데 몇 년전 진도개가 이웃집 아이를 물어 혼난 일이 있습니다
휴일 평안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