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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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64회 작성일 18-07-03 12:09본문
눈이 떠진다.
숨이 쉬어진다.
심장이 뛴다.
살아있다는 빈약한 증거.
꽃은 자신을 뽐내기 위해 산다.
향기를 풍기기 위해 산다.
혹은 누군가에겐 훌륭한 먹이.
땅을 기는 저 벌레에게도
삶의 이유가 있다.
음, 아마도.. 번식.
죽어있다는 저 장난감 또한
마찬가지이다.
누군가를 재밌게 하기 위해서.
살아있는 나보다,
죽어있다는 저 장난감이 차라리 더 살아있는 것 같다.
내일은 내겐 살아가는 게 아닌 죽어가는 것일 뿐.
어둡던 검은 창을 뚫고 나를 찌르는 새벽빛.
내일이 밝았다.
죽을 날이 하루 더 가까워졌다.
삶의 이유/창문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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