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히지 않는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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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30회 작성일 18-07-05 07:33본문
잡히지 않는 표정
석촌 정금용
잡히지 않는 것들이
드러내는 표정은 걷잡을 수도 없이
분탕질해놓고
유리창에 낀 성에처럼
흐지부지 흩어져버린 태풍의 눈
바람이 데려온
먹구름이 어긋 내놓고 지나간 자리마다
만 갈래로 헝클어진 삶의 끝자락
흙탕물 튄 벼랑박 아래
뒹구는 세간
허물어진 지붕 갈비뼈 사이에
혼쭐난 아이처럼 서 있는 구부정한
그림자 둘
잠 못 들어
어둠에 고개 묻은 한밤중
풋머리 기다리는
살성 무른 풋것들 어루만지며
눈 속으로 들어와 박힌 말간 달빛
쑥스러워 숨은 별은
허공 어디쯤을
눈여겨볼까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댁에도 태풍 한 넘이 지나갔군요.
한 해살이 삶들,
동해 어디즘 박제된 쁘라삐룬의 외 눈이 박혀 있다는데
화살받이로 쓴다는 후문.... ㅎㅎ
감사합니다. 석촌 시인님! *^^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눈도 없는 것이 눈값 하느라
부딪히는 곳마다
허물어지는 삶의 마당
지쳐 늘어진 그날 밤중 >>>>>> 하늘에 달빛은 왜 그리도 말갛던지요
추시인님 축원문에 수긍합니다
석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