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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고 단단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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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87회 작성일 18-07-17 16:40

본문


검고 단단한 


빠져나온 알았다

환해서 아무 걱정 없었다

죽어도 좋은 때를 가진 사람처럼 

사내는 편안하게 웃으며 고개 숙인다


그의 잔에 소주를 부으며 말해 주었다

비의 질량으로 마시게


이석증을 앓고 있는 미용사의 휴업에 대해 짜증을 내며

딸만 여자가 아이들에게 밥을 먹이고 있다


무더운 여름밤, 사람들은 이곳저곳에 모여앉아

녹을 흘리는 쇠처럼 세월 이야기를 한다


사람

누군가의 목을 언월도처럼 초승이 붉다


바람마저 덥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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