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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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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82회 작성일 18-07-18 17:32

본문

<소나기>

고약하게 쏟아짐은 항상 나를 상징했다
받아들이지 않으려 무던히 애썼지만
가만히 내버릴 수 없어 한바탕 난리치다 가는

나는 결코 체념할 수 없는 사람이었다
먹구름처럼 오지랖이 지독하게 넓어
집착을 끝의 끝까지 묻어두고도 초연한 척하는

기어이 게워내는 악독한 토악질이다
뭐라 할 것도 없이 뒤틀린 인내에
천둥 번개도 하나같이 질려 도망하듯 들리는

실은 된사람인 양 살아있기에 급급했다
이렇다 할 속도 없이 텅 비었는데
그밖에 무엇이든 있을 것이다 보증도 없이 호언하며

그래도 어차피 언제건 또 올 놈이다

댓글목록

꿈길따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생명수/은파

7월의 태양광 속
소나기 내릴 때면

마른 땅 단비 되어
해갈한 초록 내음

삭막한
갈급한 영혼
목축 이는 생명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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