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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몰랐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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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35회 작성일 18-08-12 05:51

본문

네가 몰랐던 이야기/창문바람

너 떠나고 시간이 제법 지났다.
이쯤 되면 나만이 간직했을 이야기를
달님 정도께는 털어놓으려 한다.

너의 등 뒤에서만 속삭였던 이야기.
네가 몰랐던 이야기.

사실 너와 걷던 길은
집 방향과는 전혀 상관없는 길이었어.

사실 난 똑똑한 게 아니야.
그냥 네가 물어볼만한 걸 밤새 외웠을 뿐이지.

사실 "잘 가, 나중에 봐."로 끝내고 싶지 않았어.
정말 하고 싶은 말이 많았었는데.

사실 나도 욕심이 많았어.
너에게 그저 그런 친구로 기억되기 싫었어.

좋아해.
아주 많이 좋아해.

이게 바로 네가 몰랐던 이야기.
네게 달빛과 함께 내려졌으면 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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