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도는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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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90회 작성일 18-08-19 06:10본문
하루를 도는 동안
석촌 정금용
뾰족한 닮은꼴
그들의 약속은
되풀이되는 똑같은 행위의 되풀이다
만나기 위한 헤어짐인지
헤어질 것을 전제로 한 각별함인지
단순하기 이를 데 없는
영零 에 갇혀
동그라미를 그리고 있는 동심원의
한결같은 둘레길은
누군가를
차츰차츰 당겨
돌이켜지지 않는 여백으로 가리거나
분주하기 짝 없는 오늘을
지나간 페이지로 넘겨
허탈해진 어제의 표정으로 남게 하거나
천사백사십 바퀴를 헐레벌떡 뛰어온 초침과
스물네 바퀴를 걸어온 분침과
하루 품 들여 두 바퀴 돈 시침이
나름대로 그린 동심원 속에
하루를 돌아
찰나에 스치는 그들이
말없이 멈춘 듯 가리키는
지금 시각은?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금 시각은 25시,
사람들이 쓰다버린 자투리 시간을 이어붙여 만든 자신민의 시간,
혼자만의 시간,
누군가 다가오기 무섭게 내 시간에서 빠져나가는 ....
계산하느라 힘 드셨겠네요. 석촌 시인님! ㅎㅎ *^^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쟁이 야금야금 파먹어가는 콘스탄틴 게오르규의 25시 인가요 ㅎ ㅎ
어쩔 수 없이 감내 해야만 하는
시간의 단애 앞에 선 >>> 무기력한 군상들
계산 속이 워낙 느려서 ^^ ㅎ
고맙습니다
석촌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루를 헤아리는
시침 분침 초침의 표정이군요
0이라는 시간 속을
함께 머물러봅니다
감사합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밤새 야금거리다 새벽녘에야
검은 고양이처럼
0으로 귀결되는 동심원에 졸필을 담궜습니다
테울시인님 반갑습니다
석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