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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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08회 작성일 18-08-20 05:34본문
별자국/창문바람
별이 지고, 검은 도화지 같은 밤하늘엔
깊이 패인 별 자국이 생겼다.
사랑했던 만큼 별 자국의 깊이는 깊었고
텅 빈 별 자국은 마치 블랙홀처럼 무엇이든 빨아들였지만
노래로도 시로도 그 어떤 걸로도 채울 수 없다.
한없이 우울해질 뿐이다.
별 자국 주변엔 사랑을 속삭였던 네 소리,
그리고 내 소리로만 가득하다.
구멍 뚫린 밤하늘에
들을 사람 없는 말을 보낸다.
아프지 말라고.
내가 널 이렇게나 그리워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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