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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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88회 작성일 18-08-24 17:30본문
나이를 먹다
도골
일주일을 힘겹게 뚫고
아이돌로 쌓아놓은 언덕을 넘어서
가요무대에 눕네
수십년을 보쌈 당한 가락이
달인의 몸에서 뿜어져 나와
인생보따리 들썩이게 하고
몹쓸덩어리 핀 그림자가 나타나고
꺾으려다가 꺾이고만 대쪽이 풀고 있어
묵언수도를 끝낸 승처럼
마지막 비워야할 자리처럼
끈적거리는 사랑가로
넘실거리는 사모곡으로
눈과 코를 막아버렸지
부엌손에 장단 좀 맞출 것을
대쪽 바람을 시원하게 따를 것을
Goldstar 귀를 잡고서 괘종소리 기다렸듯이
전파집게를 들었다 놓았다 하다가
아이돌 찾아 떠나는 아이 둘,
한번 살아들보거라
댓글목록
하늘시1님의 댓글
하늘시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