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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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415회 작성일 18-08-26 11:16본문
엇갈린 인연
무더웠던 한여름 햇살과 그늘
서로는 지칠 줄 모르고 푸른 잎새에
뜨거운 인연처럼 가까웠을 시간
숨 막혀도 참고 지낸 팔베개 사이
바늘과 실처럼 누렸을 사랑인데,
열사의 땅을 달구던 무서운 기세도
밀려오는 계절 앞에 고개가 꺾인다
이젠 눈 여겨봐도 인기 없는 그늘
언젠가 싶게 무서운 햇살도 떠나
숨 막히게 달아오르던 콘크리트 바닥도
얇은 갈대 막 같은 그림자에 유린당하고 있다
한 때는 무서운 기세로 불태운 열정,
세상을 달구던 뜨거운 화마 속에
햇볕과 그림자는 영원한 동반자
그러던 대지에는 찬 바람이 분다
그늘막을 즐기며 찾던 모든 사람도
무료한 일상을 땜질하던 말 잔치도
겨드랑을 파고드는 찬바람 속에
주인 잃은 잎새들이 멍이 들어간다
땀으로 얼룩진 여름 살갗이
헤진 자리마다 붉은 반점으로 돋아나
숲은 어쩔 수 없는 빛과 그림자의 운명
인연이 저물면 서럽게 피는 세월을 본다.
댓글목록
소드님의 댓글
소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아
어제 걷던 뚝방길을 생각나게 하는 문장이 많군요
콘크리트 바닥도 얇은 갈대 막 같은 그림자에 유린당하고 있다
무료한 일상을 땜질하던 말 잔치
이 좋은 가을 짧은글로 좋은 열매를 맺기를 바래봅니다
저는 짧은글을 시로 부르기로 했고
시인을 문인으로 부르기로 했습니다
시에 대한 골이타분한 이미지 개선을 위해서 말이죠
짧은글 잘 감상하다 감니다
두무지 문인님
`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족한 글에 격려가 됩니다
다녀가 주셔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많은 창작 기대해 봅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덥던 열대야로 분탕질한 밤이 조금 서늘해졌습니다.
늘 서로의 등만 바라보아야 하는 햇빛과 그늘,
한 때는 그늘이 좋았으니 이제는 햇볕이 좋은 계절로 돌아가야하는
그런 날들이 오겠네요.
비가 내립니다. 가을비라고 불러주고 싶은 비가... 휴일 잘 보내십시요. *^^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억지 춘향이처럼 짜 맞추다 보니 많이 조잡 합니다
주말 잘 지네시기를 빕니다.
멋진풍경님의 댓글
멋진풍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금이 엇갈린 인연이네요~
새로 오는 인연도 잘 엮어가면
더 좋은 날들이 올 거라 믿구요~
마음 편안해지는 좋은 글에 머물다 갑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간도 세월도 엇갈린 인연이라 했으니,
무언가 격이 안 맞는 것 같습니다
다녀가 주셔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격렬함이 지나면 늘 온화한 기운이
감싸기 마련이죠
자연도 , 사람도 풀들도 쉬어야 할 테니까요
가을 걷이 소담하시기 바랍니다
석촌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 스스로가 자연의 순리와 변화를
인연에 비유한 과오가 여과없이 드러난듯 합니다
그러나 좋은 이해와 말씀 마음에 새깁니다
평안을 빕니다.
임기정님의 댓글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몸 마음마져 힘들게 했던 올 여름
잘 버티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수고 많았습니다
두무지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틈틈이 집안 일을 돌보아 주느라 자주 못 들립니다
늘 따뜻한 마음 감사 합니다
아울러 앞날에 시인님의 가정에 행운과 평안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