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순나무 숨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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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2건 조회 341회 작성일 18-09-07 10:23본문
붓순나무 숨결
우리가 너를 처음 만난 건
조상대대 아득한 옛날
척박한 제주 해안 잡초도 생육할 수 없는
돌비랑 틈새마다 자갈이 섞인 곳,
보잘것없는 꽃이라고 가슴에 숨겨두고
고유의 냄새로 존재를 알리더니
가을바람 전령사 코스모스
간사한 허리를 꼬며 춤을 출 때
너는 토종의 향기로 맞서며 영토를 지켰지,
잠시만 방심해도 주변에 잡초들
대한해협 너머에서도 기웃거리고
자나 깨나 쉴 수 없는 불면에 세월
붓순나무 군락지는 바람 잘 날 없어
성지의 나라 인도의 불단처럼,
악귀를 쫓아내는 향기로 일관했었는데,
요즈음 따라 출몰하려는 욱일승천기
붓순나무 숨결에 예를 다하기를,
가을바람에 느껴지는 그 옛날 혼백(魂魄)을 기리며
상처 난 부분을 모두 복원해 줘야 해.
댓글목록
멋진풍경님의 댓글
멋진풍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붓순나무 방금 검색해 보니
흰꽃도 피는 상록수네요~
향기도 좋은가 봅니다~
햇살이 좋은 아침이네요~
좋은 시간 되세요~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오래전 제주에 살고있는 사촌형 집에 갔다가 근처에서
발견 보았습니다.
어찌보면 치잣과 나무처럼 볼품 없는듯 했습니다.
제주의 토종처럼 여기는 식물이지만, 그렇게 세상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듯 싶습니다.
서툰 글에 좋은 방문 너무 기쁩니다
시인님도 평안을 빕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탐라 바람이 깎아올린 붓이라 하니
오죽이나 뾰족할까요
혼백은 본디
너브대대하지 않은 예리한 첨단에 깃들기를 >>> 주저하지 않더라고요 ㅎ ㅎ
석촌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일본 군함이 제주를 탐방하리라는 예상속에
한 마듸 던져 보았습니다
붓순나무 절개로 잘 지켜보라고요
다녀가신 흔적 고맙습니다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일본의 섬 몇 개 나무젓가락으로 집어다 태평양에
징검돌 놓고 미국을 왔다갔다 할 생각을 해 본적이 있습니다.
붓순나무, 처음 듣습니다.
완전 토종인가 보죠?
쪽바리들의 불순한 잡초들이 침범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ㅎㅎ
새로운 나무 이름 하나 알고 갑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붓순나무 제주에 토종으로 알고 있는데요
전라도 남부지방에도 자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옯겨 심으면 까탈스러워 잘 살지 못하는 담점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나 자생지에 생명은 어느 것 못지않은 토생 식물로 알고 있습니다.
온갖 자연재해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일본,
지난 잘못에 대한 아픔이라는 반성을 생각케 합니다
다녀가 주셔서 감사 합니다
평안을 빕니다.
꿈길따라님의 댓글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붓순나무는 한의학에서 동독회(東毒茴)라 하며 성분은 유독하네요
살충에 효과가 있으며 피부의 살충과 조직의 재생을 촉진한다고 합니다
구체적인 성분이 밝혀져 있지 않아 그 효능 아직 명확하지 않으나
약과 독은 양날의 검처럼 작용하므로 우리 선조들이 사용해온 민간요법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이용하는 방안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33살에 제주도에 일주일 머문 적 있습니다. 그 곳에서 처음 붓순나무에
대한 설명 열매에 독이 있다고 말씀하셨던 기억 오롯이 피어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실 붓순나무에 대한 글을 썼던 자신은
깊은 내용을 잘 모릅니다
어렴풋이 생각나, 글의 소재로 삼아 보았습니다
그렇게 깊은 내력과 상식을 전해주시니 몸 둘바를 모르겠습니다
깊은 정성이 담긴 댓글 감사를 드립니다
주말 가족과 평안을 빕니다.
꿈길따라님의 댓글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주 오래된 기억입니다
그때 친구 결혼식 준비 차
학과 친구 대표로 참석위해
그 곳에서 고생 좀 했던 기억
주민등록증 분실했기에
비행기에 탑승 안될까 봐
신분 확인 증명을 위하여서
학교 졸업 패 들고 갔던 기억
아쉬운 건 그곳에 갔지만
여기저기 둘러 보지 못하고
그저 피곤하여 여행도 않고서
먹고 자고 한 곳에만 있었네요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난 기억들 가슴에 아련해서
가끔씩 고국이 그립겠습니다
주말 잘 지내 십시요.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토박이 저도 생소합니다만...
말씀마따나 욱일기가 강정에 출몰할 예정이라더군요
그 욱일기 그림엔 화산이며 지진이며 태풍을 품고 있지요
그것도 모르고 지랄하다 스스로 폭발하겟지요
마치 할복하듯
욱욱하며...
붓순이라도 잘 간직했다가
칼 대신 휘둘려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 합니다
아득한 기억속에 생각을 좀 서툴게 써 보았습니다.
시인님에게 귀한 보물처럼 여겨져 저의 마음이
더 기쁩니다.
강정 항에 욱일기가 나부껴도 이제는 든든할 것 같습니다.
붓순나무 위력에 꺾일 터이니까요.
휴일 평안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