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세마리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조기 세마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은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443회 작성일 18-09-13 05:34

본문

조기 세 마리

 

 

                    은치


군침이 혀 끝을 파고 든다

맛이 날개를 달아 허공을 난다

간절이는 짜거워 입천장을 녹인다

몸매가 미끈하여 젓가락이

위에서 놓아주질 않는다

한 마리는 둘이 죽다 하나가 죽어도 모르게

황홀하고

두 마리는 입에 착 감기는 게 입맛이고

세 마리는 배 채우려고 먹고

갈치의 연한 맛보다

고등어의 육즙 씹히는 맛보다 일등급 이다

오래전엔 큰 물고기도 잡혔는데

요즘엔 작은 것도 잡힌다

동해바다 어느 섬에서 물장구 치며 천진난만 하게

살다 왕의 식탁에 올라왔나

등이 노릇노릇 구워져 소생이 불쌍하여

서러워서 눈물 맛으로 먹는다

댓글목록

Total 0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게시물이 없습니다.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