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는 아리송한 새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안개는 아리송한 새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412회 작성일 18-09-13 06:11

본문



안개는 아리송한 새

 

석촌  정금용


 

 

 

허공에  붙어사는  하얀 새는   여느 새와는  달랐다 

크기는  물론이려니와  오도 가도 못하게  휩싸여  부화를  기다리는 동안

어떻게나  푹신한  어머니 품속이었던지


 

느리긴 했지만

거리낌 없이  날아  안은  품안은   헤어날  길 없이  푹신해


깊은  꿈결 인 것 같기도

꾸민 것도 같아

 

불어도  날리지 않게

잡아도  잡히지 않게

   

시울 속에  살필 틈마저  메워


떠도 보이지 않는   몽클한 의식을  휘감아

 

물렁한  허방에서

 


풀벌레가

예서제서   무적霧笛 을 불어

가늠 할 수 있을 때까지는   도무지  알 수 없었다

 

빛살이   허둥거리는  갈피를

기슭에   바로 세운  다음에야

 

아리송했던  그 새가

 

부화되어  팔랑거리는  것들이  두루 섞인   

푸른 산  중턱을  넘어   허공으로

돌아가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언뜻   되돌아서는  것에

의아해했던  적도  


 










 

댓글목록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강원도 도메산골인 흠한골이라는 곳에서 산적이 있었습니다.
워낙 높은 곳에 집이 있어서 아침에 일어나서 산 아래를 바라보면
마치 허공에 내가 떠 있는 모냥 눈 아래는 온통 안개가 자욱하게 깔려 있었지요.
옛 풍경이 와락 쇠진해 지는 마음을 보듬도록 석촌 시인님의 시 한자락이 송글송글 추억을 불러옵니다.
건강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석촌 시인님!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새의  날개인지라
그 등에  올라 타고    푸른 저승이  얼마나 깊은지  디뎌보고 싶었답니다

현덕시인님    빛살이  보듬어  내려 줄 때까지는요 ㅎ ㅎ
고맙습니다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새의 알 속에서 한나절 살아 본적이 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딱새 한 마리가 막 부화하고 있더군요.

이 사람은,  산도가 아리송한지라 그 길 찾느라 부화하는데
 
세시간이 걸렸답니다. 
자세히 보니 무릉계곡인데 심곡주를 즐기는  '최모 신선'이 사는 곳, 이런
팻말이 꽂혀있더군요. ㅎㅎ *^^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산정에서는  지호지간일 텐데
길게  돌아 오셨네요 ^^

약도에도  보이지 않는  무릉을 찾아  ㅎㅎ

최모 신선은    흠한골에  산신령이시랍니다
고맙습니다
석촌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허공에 붙어 사는 하얀새의 날갯짓
고달픈 세상살이도 새의 날갯짓에 다
날아갔으면 좋겠네요
구름에 가려져 있는 듯한
신비함에 꿈결처럼 한참 머물러 봅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디뎌 볼 수도 없이  깊은  허공이기에
날개젓는  새를 빌어    따라가 보았습니다 ^^

너무나 커다란  솜사탕을  맛 보면서요  ㅎㅎ

달큼하기보다는    망연했지만요
고맙습니다
석촌

Total 27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7
하얀 절망 댓글+ 1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4-17
26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2 04-01
25
오래된 낌새 댓글+ 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2 03-06
2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2 09-01
23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 08-23
22
오래된 싸움 댓글+ 9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08-11
21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08-01
20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04-01
19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11-11
18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10-01
17
잎의 길 댓글+ 8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9-01
16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8-11
15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9 12-16
1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8 12-05
13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7 10-16
1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2 09-22
11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5 09-03
10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0 08-29
9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1 08-07
8
붉은 침묵 댓글+ 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2 07-03
7
상추쌈 댓글+ 9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0 06-11
6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0 06-05
5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3 05-13
4
오월의 구름 댓글+ 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05-03
3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2 04-29
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7 04-11
1
장작불 댓글+ 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0 04-0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