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익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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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539회 작성일 18-09-14 11:25본문
가을에 익어 간다 /추영탑
우산이 밀어내는 빗소리를
가을은 따라오고
바람이 들고 와 우산살에 끼워주는 약속이
젖는 소리
그대가 불현듯 우산 속의 부재가 되는 날
빗줄기에 톡톡 터지는 우울 몇 개를 만지면
우산 속으로 밀려드는 계절의 살 냄새
한 번도 안아보지 않았던 당신,
예감을 기척으로 느껴보자는데
비오는 날의 우산 속 피안을 알아채고
빗소리가 제 무덤을 만들 때
무덤의 주인이 되어
받쳐 든 허공 한 조각만으로도,
여름이 벗어놓은 옷자락 펄럭이는
소리만으로도,
나는 충분히 가을에 익어 간다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계절에
물큰하게 나서는 살냄새라
펄럭이는 옷자락에 까무러지는 가을이
툭 입 벌리는 알밤 몇 개에 >>> 덕수궁 돌담길이 아스라합니다
터 놓고 웃고 싶은 계절입니다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비 우산 속으로 며칠 출근, 후줄근 합니다.
가을은 완연한데, 어쩔 셈이냐? 너 혼자! 묻더군요.
빗소리가... ㅎㅎ
홍시 되다 만 감 하나 툭 떨어집니다. 빗속으로... *^^
라라리베님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태운님 시에서 가을비 흠뻑 맞고 왔는데
여기도 가을비 우산속에서 가을을 보내고 있는
가을남자가 계시네요
오늘은 가을 가을에 푹 젖었다 갑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는 곳곳에 내리지만 보는 사람, 맞는 사람, 느끼는 사람마다
다 다르지 않을까 생각 됩니다.
비에 젖어도 마음은 익어가는 계절,
어쩐지 젖어보고 싶네요. ㅎㅎ
어차피 가을 남자일 수 밖에 없는... *^^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향에 물들어 내몸이 붉게 물들었습니다.
너무 감미롭습니다.
추시인님 새끼손가락에 연애 걸고 싶어지는 오후 입니다.
I Iove You!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남자를 묘하게 부끄럽게 만드는 재주를 가지고
계신 최시인님, 쉽게 선을 넘을 남자가 아니니
그만 포기하시고... ㅋ
심곡주나 한 사발 주시구려.
연애 소리에 왠지 목이 걸걸해지니... ㅎㅎ *^^
은영숙님의 댓글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영탑님
가을은 왔는데 이곳은 내가 사랑하는 우리 시인님들이 총 막나 됐네요
오른쪽 팔목 부러져서 7 주가지나서 죽을맛 오른쪽 갈비는 금 가서 죽을맛
왼손으로 안부 드립니다
정석촌시인 라라리베시인 최현덕동생시인 태울시인 정든님들 다 보고 싶네요
이곳은 오이도 섬 마을 환자인 딸이 날 매일 데리고 시화종합병원에 매일 물리치료(재활)
다니느라 죽을맛이네요 아직도 6 개월이 소요될것 같네요
강남 세브란스에선 물리치료는 자기 동내로 쫓차내서 이 할매를 동행할 가족이 없을 무 입니다
딸이 지인의 노트북을 빌려서 사랑하는 시말 시인님들 시 감상이라도 하고 아픔을 참으라고
눈물 흘리네요 ㅎㅎ
오른 팔로는 안부도 못드리는 인생입니다 아직 안 죽고 싶네요......이 섬 마을은
벌써 초록 잎이 해풍에 노릿노릿 단풍잎으로 물들고 마음 살란하게 바람의 손사래 눈길 주고 갑니다
모두 모두 사랑 합니다 좋은 주말 내 자리는 남겨 놓으시라우요 ㅎㅎ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은영숙 시인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안녕하시냐고 안부도
여
줍기 죄송합니다.
그런 불편하신 몸으로 댓글까지 달아주시고.... 너무 고맙습니다.
연세가 있으시니 후유증이 젊은이의 몇 배는 갈 겁니다.
부디 몸조심 하십시요.
그나마 날씨는 선선해져서 다행입니다만,
오이도 글속에서 몇 번 만났던 섬입니다. 건강하신 몸으로 휴양차
오셨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감사합니다. 은영숙 시인님! *^^